남자로 살아간다는 건...
남자나이 28살
대학교 졸업 후 어렵게 취업한 나의 첫 직장 행복하다
월급 200만원 연봉 2400정도 받으면서 첫 사회진출
친구들에 비해 빨리 취직한 느낌도 들고 나는 성공의 한걸음 더 빨리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지내다보니 남들 갖는 차도 갖고 싶어서 구입한 아반떼md 1800만원
월급 200에
핸드폰요금 10만원
보험비 10만원
차 할부금 40만원
기름 값 30만원
식대비 20만원 빼고 나니... 남은금액은 70만원 선
나름 저축한다고 은행에 적금 50만원짜리 1년 만기적금을 했다
3년이 지나고 이제 대리 승진했다고
월 급여는 240만원
차 할부금 40만원
기름 값 40만원 여자친구 생겨서 좀 더 나가는 것 같다
핸드폰비 10만원
보험비 10만원
식대비용 40만원
적금 50만원
1800만원 상당 모았다!!
정말 또래친구보다 아껴 쓰고 해서
3년 뒤 1800만원 모은 것이다.
남자 나이 31살 이제는 결혼도 생각할 나이가 왔다.
옆에서 여자 친구는 결혼하자고 조른다.
모아 놓은 돈은 1800만원
서울에 전세아파트로 들어가려니 최소2억이네?
빌라나 작은집은 창피해서 못 들어가겠고 그리하여 전세자금 대출받아 결혼생활 시작한다.
1억 5천 받아서 그래도 나름 결혼생활 시작!
둘 합해서 월급 390
핸드폰비 20만원
보험비 20만원
차할부금 40만원
기름값 30만원
식대 40만원
대출 값 50만원
기타살림 20만원
적금 50만원
여유비용이 30만원 남는다.
가끔 부모님 용돈 드리면 빠듯하다.
얼마 후 우리 와이프는 임신을 했다.
다니 던 직장도 그만 다니고 집에서
아기에 좋은 태교를 시작한다.
월급 280
핸드폰비 20
차할부금 40
기름값 30
보험비 20
대출 50
식대비 30
살림 20
더 이상 저축할 여유가 없어서 저축을 해지했다.
아기는 태어났고 아기 키우는데 비용은 감당하기가 어렵다.
내던 보험까지 해지를 했다.
지금 안 아픈데 뭐 나중에 여유 있을 때 들면 되지
그렇게 빠듯빠듯 살아온 45년
어엿한 두 자식의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요즘 회사에서 자꾸 눈치를 준다.
내가 벌써 그때가 온 건가?
두 아이를 키운다고 모아 놓은 돈은 아직 없는데 막막하다.
애들은 커서 이제 대학 가려고 하는데
마땅히 준비를 해 둔게 없다 바쁘게 살다보니.
두 애들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대학교는 보내고 싶은 마음이 부모 마음이다.
애들은 사회 초년생부터 빚을 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끝내나는 정년퇴직을 하고 현재는 경비를 하고 있다.
나는 정말 열심히 산 거 같은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남은 것이 별로 없다.
.
.
.
...
이것이 삶이고 현실이다.
고등학교 밴드모임에서 퍼온글...
친구들과 밴드를 하는 데 동창이 올린 글이다.
꼭 나를 보는것도 같고, 이 글쓴이 보다 현재 내 처지가 나쁟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공감이 가는이유가 뭘까?
더욱더 분발하고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겠다.
혼자가 아닌, 우리가족들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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