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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STORY/기고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나의 고향은 군산이 아니다.

나에게 군산은 대학생활의 추억을 간직한 도시다.
고등학교 학업에서 배운 군산은 일제침탈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 항만시설을 갖춘 도시라는 교과서의 몇 줄 기억으로만 가물거린다.

군산시민연대는 이름만 들어도 친근한 창복이 형의 권유로 일을 하기 시작했고, 내가 상근한지 2~3년이 지나서야 군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성, 환경, 미군기지, 부정부패 등의 문제를 포함해 군산은 우리사회가 앉고 있는 모든 사회적 이슈를 품고 있었다.

대명동과 개복동의 연이은 화재참사로 성매매 특별법이 재정되었다. 화재참사 전 군산은 성매매의 도시란 오명으로 인식되곤 했다.

또한, 연이은 지자체장의 중도하차로 인한 행정의 공백은 이미 새 시대를 위해 설계를 진행 중인 타 시도에 비해 희망과 비전 없는 도시로 현안을 처리하기에도 허덕거렸다.

며칠 전 국회에서 새만금특별법이 통과되었다. 새만금 방파제 완공과 관련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던가.

핵폐기장하면 아직도 할 말이 많다.
시민운동의 백과사전이라 할 정도로 굉장했던 부안사태, 그리고 주민투표를 치룬 군산. 주민투표를 지켜보면서 온갖 부정으로 얼룩진 현실앞에 민주주의 원칙이란 없었다.

이러한 지역현안에 하나하나 대응하고, 군산과 시민을 위해 투쟁하고, 싸워서 그런지 아직도 군산시민연대를 과격하고, 싸움과 집회만 하는 단체로 오해하는 시민들이 많다.

하지만 군산시민연대는 그렇지 않다.

월 1차례 단체 활동과 군산시정감시, 의회감시활동, 그리고 각종 지역현안사업에 대해 의견을 다루는 운영위원회는 군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활동들을 모니터링 하면서, 풀뿌리지방자치를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현안 및 대외적인 활동 이외에도 시민연대의 대표적인 활동은 회원모임이다.
(자전거, 환경, 사회복지, 바둑, 공부모임, 청춘브라보, UCC모임, 풍물모임 등)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자전거모임은 보행권과 대안교통수단 전도사로 활동하면서, 어린이안전통학로 확보를 요구하였고, 미성-대학로에 육교를 설치하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보행권과 관련된 시조례를 전북최초로 통과시키기까지 했다.
(대기오염측정, 교통문화지수조사, 자전거시민축제, 월례기행,어린이교통안전교실)

환경모임은 환경주부교실을 운영하여 철새를 탐방했고, 월명산과 주변 환경 아우르는 활동으로 우리나라 보호종 식물인 청사조를 월명산에서 발견해 이슈가 되었다.
(환경생태기행, (전)환경주부양성자과정, 철새탐조)

일선 사회복지사들의 모임인 사회복지모임은 질 좋은 서비스와 네트워크 활동으로 현재는 사회복지협의회와 주민지원통합서비스를 통해 주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회원모임은 십시일반 회비납부를 정례화 하였고 전체 재정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다. 이는 전국의 몇 없는 단체 중에서 우리가 자부심을 갖는 부분이다.
(활동여부에 따라 정회원/후원회원으로 구분, 현재 회원 수 450여명 2007년 11월 현재)

하지만, 최근 개인주의가 팽배한 우리사회는 인터넷을 개인별 의견이나 고충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우리사회 전반적으로 시민운동의 위기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우리지역에서 군산시민연대가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밝은 내일을 위해 우리가 새 희망을 품고 있는 한, 시민연대도 그 희망을 실현 할 수 있도록 묵묵히 시민운동을 할 그런 단체라 생각 한다.

군산에서의 생활 10년,
내가 만들고 싶고, 내가 살고 싶은 군산.
에제 군산은 박종진 나의 고향이다.

*** 군산시민연대 2007년 후원의밤 행사용 영상 맨트

2007-11-24 01:07